목욕하면서 물로 구석구석 잘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욕 후에 마른 수건으로 구석구석 잘 말려주는 것 또한 중요한 것 같다. 세종이는 아빠 체질을 닮아서 땀도 많고, 열도 많고, 성격도 급한 것 같다. 그래서 살과 살이 접히는 곳들은 여지없이 살들이 짖눌려 있다.

오늘도 목욕을 하고 나서 다리, 목, 겨드랑이 등은 잘 닦였지만 또 까먹은 곳이 바로 손바닥이었다. 엄마 밥 먹으면서 손바닥을 펴서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는 먼지와 살 접혀 짖무른 껍데기들을 살살살 닦아내는데, 왜이렇게 미안한 걸까.
접혀 있는 살들을 뽀송뽀송하게 말려서 짖무르지 않게 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