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눈이 이제 조금 보이는 것 같다. 신생아는 보통 20cm - 30cm 정도 앞의 물체만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세종이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 듯 했다.
그런데 오늘 퇴근해서 멀찍이서 세종이의 이름을 부르니 소리가 나는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위치를 바꾸어 이름은 안부르고 그냥 손만 흔드니 그래도 고개를 돌린다.

더 웃긴건, 저녁에 세종이가 밥을 먹고 얼굴과 똥꼬를 씻기는 동안 뭐가 기분 나빴는지 계속 울어댔다. 다 울고 울음을 멈추기 위해서 안아 줬는데, 다른 때와는 다르게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다. 그 순간 "아~ 세종이가 자기 울렸다고 삐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종이가 점점 사람의 면모를 갖추는 중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