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 세종이가 듣는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이전에도 아빠, 엄마 목소리를 듣고  울음을 멈춘다든지 하는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그때는 목소리를 하나의 진동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세종이가 듣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heybears_2006-03-19-015

어제 집에 가니 세종이는 밥(모유)를 먹고 있었다. 세종이는(다른 아기들도 마찬가지겠지...) 밥을 먹으면 힘이 빠지고 기분이 좋아서 약간 잠을 잔다. 어쩔 때는 쿨쿨 잔다. 다른 날 같으면 세종이가 잠을 자면 어떤 소리를 내도 깨거나 움찔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 어제는 엄마가 화장실에서 변기 물 내리는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 깨는 것이다.

"아~ 이제 듣기 시작하는구나!"

그리고 세종이의 이름을 부르고, 하루를 어떻게 지냈냐는 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돌려 나를 빤히 쳐다보고, 노래를 불러주면 쳐다본다.

heybears_2006-03-27-014

더이상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진동이 아닌 목소리로 인식이 되는 것 같은 느낌. 세종이가 점점 사람다와지는 것 같다.
 
Posted by 엉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