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욕을 시키기 전에 목에서 어떤 꾸리한 냄새 나는 부분을 발견했다. 이전에는 귀 뒤에서 꾸리한 냄새가 나는 줄 알고 귀 뒷쪽만 열심히 닦았는데, 오늘 보니 귀 뒷쪽이 아니라 목 양옆의 접히는 부분이었다.
"아차! 그래서 목욕을 시키고, 접히는 부분을 깨끗하게 닦이라고 했나부다!"
부랴부랴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하는 살 짓무른 곳에 바르는 로션을 목 양옆에 발랐다. 그런데 다른 곳이 또 생각났다. 그제 목욕을 시키는데 이상하게 양쪽 겨드랑이에 때가 많은 것을 발견했었다. 그래서 박박 문지르려다가 아기의 살은 약하기 때문에 살살 닦았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자는 아기의 윗도리를 벗기로 겨드랑이른 보니 목 양옆에 짓무른 것과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주 아주 미안한 마음으로, 어찌보면 죄책감으로 겨드랑이에 연고를 바르고 파우더가 아닌 전분가루를 살살 발라주었다.
내일부터는 목욕할 때도 살이 접히는 곳들을 잘 씻고, 잘 닦아 주어야겠다. 힘없고 죄없고 똥싸면 울고 배고프면 우는 아기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살을 짓무르게 하겠나. 다 못난 아빠 잘못이지. 이게 부모의 마음인가부다. 우리 엄마 아빠도 날 그렇게 키우셨겠지...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