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가 한동안 코를 골았다. 드르렁 드르렁.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갑다 싶었는데, 코를 고는 빈도와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잦아져서 감기아니면 비염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에 갔다.
그런데 왠걸. 콧속에서 종이 뭉텅이가 썩어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병원에 가기 약 10일 전에 세종엄마와 세종이는 종이를 돌돌 말아서 코에 넣는 장난을 하면서 놀았다고 한다. 이때 세종이 코에 종이가 너무 깊게 들어가서 세종엄마가 빼낸적이 있는데 다 뺀 줄 알았던 종이 끄트머리가 끊겨 코속에 들어간 것이다. 세종이의 코구멍을 크기를 생각하면 정말 큰 종이 뭉텅인셈인데, 이런 이물질이 콧속에 들어가 있었으니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이런줄도 모르고 우리는 애꿋은 소아 코골이에 대한 자료만 찾고, 읽고, 걱정하고 있었다. 칠칠치 못한 부모들 같으니라고.
다행이 콧속의 종이뭉텅이를 제거하고 난 다음 세종이의 코골이는 점점 좋아져, 이제는 거의 코를 골지 않는다. 무지막지하게 놀아서 피곤할 때만 빼고.
소아에서의 ‘수면 무호흡증’
‘수면 호흡장애’의 최초증상으로는 ‘코골음’ 인데, 이는 소리가 크고, 자는 동안의 체위와 관계없이 매일밤 나타나며, ‘헐떡거림’이나 ‘코를 씩씩거림’을 동반하는 호흡의 완전한 막힘 등으로 인해 결국에는 코골음이 중단되고 말게 됩니다.
어린이들의 약 10%정도에서 코골음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런 코골음이 있는 어린이들의 10%정도(전체 소아인구의 1%)는 ‘수면 무호흡증’ 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어리건, 나이가 좀 들었건 간에 잠자는 동안 숨이 막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신체가 이것을 숨이 답답하다는 현상으로 인지하게 됩니다.
심장박동은 느려지고, 교감신경계는 자극을 받게 되고, 혈압은 상승하며, 뇌는 깨어나게 되고, 수면은 방해를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에서 혈관계는 혈압과 심장박동의 변화에 견딜 수 있으나, 뇌에서는 반복되는 수면방해를 견디지 못하고 잠을 빼앗기게 되고, 성격이 나빠지며, 버릇없이 행동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