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종이가 미아가 될 뻔했다.

카(car) 책을 사주기 위해서 코엑스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에 갔다. 키즈존에서 카 책을 고른 다음 외국 서적에도 다양한 책이 있길래 그 쪽으로 데리고 갔다. 마침 세종이가 좋아하는 토마스와 친구들과 관련된 재미있는 책이 있어서 그걸 잠시 본 후 '세종아~ 이거 괜찮...'라고 이야기하는데, 어라? 세종이가 없다!

내 뒤를 봐도, 옆을 봐도 세종이가 없다. 키즈존에 다시 가봐도 없다. 이런, 큰 일이다. 얼굴은 노래지고, 등에는 땀이 난다. 그래도 속으로는 '서점 속에 있겠지, 어디로 가기야 했겠어...'라며 내심 여유를 가지고 있었는데, 5분 정도를 찾았는데도 없다. 그래서 인포메이션으로 갔다. '빨간색 나시에 빨간색 반바지를 입은 3살짜리 아이를 찾아요.' 방송을 해 달라고 했다. 조금 후에 방송이 나왔다. 딱 1번. 에라이~ 그렇게 방송 해서 어디 애를 찾겠냐.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책을 고르고 있는 세종엄마에게 가서 '세종이가 없어졌다.' 라고 이야기했다. 화들짝 놀란 세종엄마도 일단 키즈존으로 가고 나도 다시 다른 섹션으로 갔다. 이런 어째...

조금 후에 전화가 왔다. 세종엄마에게. 휴...찾았나보다.

세종이가 서점 밖의 음반가게 앞에까지 혼자 갔다고 한다. 아이가 길을 잃은 것 같아서 데리고 와준 3명의 아리따운(난 못 봤으니 그냥 아리땁겠지..) 아가씨들이 고마웠다. 세종이는 태평하고, 세종아빠는 놀람에 쩔고. 어찌나 반갑던지. 책을 계산할 때에도 세종이를 꼭 안고 계산했다. 무겁지만, 내 품안에 있는 세종이가 감사했다.

한순간의 방심이 세종이를 미아로 만들뻔 했다. 아이를 잃고 지금도 걱정과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의 심정을 짧지만 잠시 느낄 수 있었다. 세종이에게 더 잘 하고, 관심도 많이 쏟아야 겠다. 사랑한다 세종아!

바로 이 책을 사주려고 하다가 혼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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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무비 스토리북>


 
Posted by 엉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