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종이가 사람을 때리기 시작했다. 힘도 쎄서 때리면 정말 아프다. 세종이 사람을 때리는 이유를 내가 관찰한 바를 토대로 정리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1) 욕심 때문에
세종이는 욕심이 많다.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이 함께 하고 있으면, 그것을 못하게 하려고 때린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내껀데 남이 하니 밉단다. 세종이 스스로가 밉다는 표현을 쓴다.

(2) 기쁨 때문에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다혈질 아빠 때문이라서 그런지, 세종이는 너무 기쁘면 가학적인 행동을 보인다. 사촌 누나를 너무 좋아하는데, 사촌 누나가 놀러 오면 자꾸 때리고, 밟는다. 좋아서 그렇다. 좋아하는 표현을 때리는 것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너무 좋으면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듯.

(3) 질투 때문에
내가 세종엄마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세종이 엄마야!' 하면서 나를 때린다. 할머니가 사촌 누나에게 친절함을 표현하거나 안아주면 '비켜!' 하면서 누나를 때린다. 질투심이 강하다. 이렇도 어찌 보면 욕심의 일부분일 것이리라.

(4) 진짜 미워서
아직까지 진짜 미워서 때리는 모습을 본 적은 없는데, 아무튼 진짜 미운마음에 때리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머지 않은 미래에 세종이도 어린이집을 다니게 될텐데, 세종이의 사람을 때리는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왕따 당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누가 때리는 아이를 좋아할 것이냐, 부모를 제외하고...


 
Posted by 엉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