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네의 포스트를 보고 나도 정리 한번 해 보고 싶어 정리해 본다. 이 외에 기억나지 않거나, 내가 회사에 있느라 듣지 못한 단어들도 많이 있겠지.

1. 엄마
세종이 역시 가장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말 중에 하나다. 역시 '엄마'라는 단어는 세상에서 가장 빨리 배우면서도, 기분도 좋고, 잘 하는 단어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2. 빠빠
아빠를 지칭한다. 가끔 기분 좋으면 '아빠'라는 단어 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잘 들어보면 빠빠다. 나도 '아빠'로 승격되고 싶다.

3. 빵빵
세종이가 현재 가장 좋아라하는 장난감인 자동차를 지칭하는 말이다. 빵빵을 빨리하면 빠빠가 되는데, 이때는 아빠를 가리키는 빠빠인지, 자동차를 가리키는 빠빠인지 문맥을 통해 파악해야하는 억울한 상황이 생긴다.

4. 차
빵빵의 또 다른 이름이다. 자동차라는 단어 중에서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단어인 '차'만 하는 것 같다. 세종이는 격음과 경음을 좋아한다.

5. 맘마
보통 우유 맘마(분유 또는 생우유)를 말한다. 자다가 배고프면 맘마를 연거퍼 이야기를 한다.

6. 밥
이건 진짜 밥이다. 맘마와 밥을 구별해 주기 위해서 특별히 신경을 썼더니 밥은 밥으로, 우유는 맘마로 구별해서 부른다.

7. 빠흐~
빵이다. 받침으로 되어 있는 'ㅇ(이응)'을 하기가 그렇게 힘든가보다. 그러니 빠빠라고 하지. 빵을 보면 빠흐~ 빠흐~ 그런다. 웃겨 죽겠다.

8. 어야~
밖에 나가자고는 말이다. 이건 만국공통어인듯...

9. 어부바
세종이가 가장 먼저 시작한 3음절 단어이다. 지쳐힘들어 괴로울 땐 할머니나 엄마 또는 아빠의 등짝에 착 달라 붙어 어부바를 외친다. 어부바라고 할 때 세종이 특유의 억양이 있다. 이건 들어 보기전에는 글로 표현이 힘들다.

10. 야마
양말이다. 어야갈 때 양말을 신고 가기 때문에 양말이라는 단어를 할줄 안다. 물론 받침 이응을 못하기 때문에 실제 발음은 야마 정도 되겠다.

11. 쿵따따
자동차 장난감 중에 약간 비트있는 음악이 나오는 것이 있다. 이 장난감을 부르는 단어다. 원래는 자기가 흥에 겨워서 흥얼거리는 소리 중 일부였는데, 지금은 '그 자동차'를 지칭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12. 까끙
자기보다 어려 보이는 아기들을 TV나 사진 또는 길거리에서 보면 외친다. 자기도 나름대로 귀여워 보이나보다.

13. 누나
세종이는 다분히 끼가 있다. 여자를 너무 밝힌다. 엘리베이터나 밖에서도 형아들은 별로 눈에 안주고, 예쁜 아줌마나 누나들이 있으면 웃고, 윙크하고 그런다. 누나는 아줌마뻘 되는 여자가 아닌 약간 젊어 보이는 여자들을 통칭한다.

14. 굼마
고구마다. 세종이는 간식으로 뻥튀기와 고구마를 준다. 뻥튀기는 단어가 어려운지 따라하지 못하는데 고구마는 굼마로 제법 발음을 잘 한다. 엄마가 가끔 세종이를 달랠 때 베란다에 있는 '굼마 잘 지내는지 보러가자~'라고 하는 등의 의인화를 시켜놓아 그런지 굼마를 아주 좋아한다.

15. 그외의 의성어와 어어어
그외에 책을 읽어주다 보면 많이 나오는 주르르, 쿵, 오물오물, 사각사각 등등의 의성어들은 제법 따라한다. 그리고 위에 정리한 단어 외의 대부분의 단어들은 '어어어'로 다 통한다. 물론 자기가 원하는 구체적인 방향과 함께 표현하기 위해서는 '삿대질'은 필수다.

2007년 6월 8일 추가>
16. 맴맴
세종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읽어주던 동화책에 팽이가 돌아가는 모습을 '맴맴 돌아요~'라고 표현되어 있었다. 그 이후로 팽이가 돌아가는 페이지를 유독 좋아하더니만, 지금은 무언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맴맴~'이라고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17. 응아, 쉬~
똥 싸는 모습을 보고, 응아~ 라고 한다. 예전에는 자기가 똥 싸 놓고, '응아, 응아' 했었는데 요즘은 하지 않는다. 똥 싸놓고 질펀하게 앉아서 노는건 다반사고, 천연덕스럽게 밥까지 먹는다. 쉬를 하고 나서 기저귀를 갈 때면 '쉬~'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18. 네. 네. 네
'박세종을 부르면?', '네. 네. 네네네.' 이렇게 자주 자주 불러주니, '네.네.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세종이의 기분에 따라서.

 
Posted by 엉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