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식사

출생 후 2년 2007/03/04 10:50
 
세종이 한끼 식사를 찍어봤다. 이렇게 한 상 차려서 먹인다.


먼저 밥이다. 세종이는 아직 흰색 쌀밥을 먹인다. 아래 사진은 잡곡밥처럼 보이는데, 다른 반찬을 섞어 비벼 놓아서 그런거다. 밥 속에 들어 있는 것은 질 좋은 쇠고기(어른은 절대 먹을 수 없는 세종이용으로다가...)와 두부다. 고기는 잘개 져며 참기름에 볶은 후 밥에 찍어서 먹이는 편이다.


밥에 치즈를 놔 준다. 치느는 아기용 치즈로 많이 짜지 않다. 하루에 치즈 반개 정도 먹는 것 같다. 밥을 처음 먹지 않으려고 하면 치즈를 조금 뗘서 입에 넣어준다. 그러면 입맛이 도는지 밥도 잘 먹는다.


영양만점 계란 노른자이다. 몇 백원 더 주고 알 큰 놈을 샀는데, 진짜로 알이 크다. 당연히 계란은 아기들이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놈으로다가 엄선하여 준다. 그리고 계란 노른자만 먹인다. 흰자는 아직 먹이면 안된다는 세종엄마의 강력한 반발로 아직까지 흰자는 먹이지 않고 있다. 계란 노른자는 1주일에 2-3개 정도 먹이면 적당하다고 하여, 한끼에 노른자 약간씩을 곁들여서 주는 정도이다.


세종이가 좋아하는 김이다. 마트에서 구워서 파는 김을 샀다. 어른들이 먹는 굽고 기름 바른 김을 주려니 너무 짜고, 굽지 않은 걸 주자니 잘 안먹어서 굽기만 한 김을 사서 한 입 크기로 잘라 놓고 밥을 싸서 준다. 김은 저녁밥에는 잘 안준다. 예전에 저녁에 김을 잔뜩 먹였더니 속에서 부대끼는지 밤에 잠을 못 자더라... 그래서 김은 아침과 점심 때 많이 먹이고, 저녁에는 가급적 주지 않고 있다. 밥을 김에 싸주면 쏙쏙 잘 받아 먹는다.


얼마전부터 먹이기 시작한 된장국물이다. 된장이 몸에도 좋고, 맛도 짭쪼름해서 세종이가 잘 먹는다. 밥 먹을 때 물보다는 된장국을 먹이니 더 잘 먹는다. 당연히 어른들 식성에 맞춘 것이 아니라 된장국에 물을 좀 더 넣어 묶고 덜 짜게 만들어 먹인다. 여기에 두부도 넣어 간을 맞춰 같이 끓인 후 두부도 조각조각 내어 먹이면 짭짤한 국물과 두부를 잘 받아 먹는다.


전식 또는 후식용 사과다. 강판에 갈아서 먹인다. 그러나 요즘은 이렇게 갈아서 주면 먹는게 시시한지 잘 안먹는다. 씹는 맛이 들었다고나 할까... 요즘은 사과를 포테이토칩 처럼 얇게 잘라서 손에 쥐어주면 자기가 알아서 우적우적 씹어 먹는다. 이렇게 스스로 무언가를 하면서 먹는걸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도 사과를 잘 먹어야 응가도 부드럽게 할 수 있으니 어쨌든 먹인다. 그래도 사과 간 국물은 밥 먹고 잘 먹는 편이다.


이렇게 준비된 밥과 반찬들을 한 입에 쏙 들어가도록 차곡차곡 쌓아 김밥을 말아 준다. 김, 밥, 쇠고기, 계란 노른자, 두부, 그리고 치즈가 어울어진 김밥의 모습이다. 어른이 먹어도 맛있다. 많이 먹고 무럭 무럭 크거라 세종아!!!


 
Posted by 엉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