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진정한 세종이의 생일(2006.2.26 오후1:44 生) 이다. 생일 잔치를 미리 했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넘어가긴 했으나, 그래도 생일은 생일. 기념 포스팅을 위해 현재 세종이의 발달 사항을 정리해 본다.

1. 말하는 음절의 개수가 늘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세종이가 말하는 음절은 2음절짜리가 최대였다. '엄마', '맘마', '따따', '빠빵', '여야'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요즘은 3음절로 늘었다. '음빠빠', '엄맘마', '따따따' 등 3음절로 늘었다. 그리고 1음절 짜리도 제법 잘 한다. '떡', '꽃', '밥' 등의 발음은 생각보다 또렷하게 한다.

2. 의사표현을 제법 잘 한다.
이제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에 대한 의사표현을 제법 잘 한다. 좋아하는 동요가 나오면 예전에는 앉아서 허리를 움찔움찔 하는 정도에 머물렀으나 요즘은 헤드뱅잉(?) 수준의 움직임까지 한다. 나름 리듬을 타는 것이다. 그리고 싫으면 싫다는 세종이만의 독특한 제스츄어(고개를 저으며 손으로 귀와 귀 근처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를 하면서 '아~~~'를 외친다. 싫다는 소리다. 좋으면 윙크게, 눈웃음에 오만 아부를 다 한다.

3. 움직임이 과감해 졌다.
소심한 세종이는 처음 보는 물건이나 장난감도 쉽게 손으로 잡거나 다가가지 못했다. 물론 지금도 그러는건 마찬가지지만 예전보다는 움직임과 적응력이 과감해 진 것은 분명하다. 무서워서 손으로 흔들어 대기만 하던 파워 흔들말을 직접 타고, 움직일 정도로 과감해 진 것이다. 게다가 기어갈 때도 왠만해서는 배로 기지 않고, 무릎으로 그것도 아주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긴다. 움직임이 과감해 진만큼 운동량도 많아 진 것 같다.

4. 먹는 양이 늘었다.
운동량이 많아 진 덕분에 늘어난 것은 먹는 양이다. 지금은 분유를 많게는 300ml까지 먹는다. 집에 있는 분유통은 최고 260ml 정도까지 탈 수 있다. 그러니까 분유통에 만땅 채워 먹고 배가 안찬다고 '맘마'를 외친 후 약간을 더 먹고 잘 정도로 뱃고래가 늘었다. 밥도 소식하는 어른들 먹는 양 정도는 거뜬이 먹어 치운다. 당연히 똥도 옴팡지게 싼다. ^^;;

5. 책과 연필을 좋아한다.
세종이는 돌잡이할 때도 연필만 잡고 좋아라할 정도로 길죽한 것을 좋아한다. 게다가 기특하게도 책도 좋아한다. 책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놀다가도 세종엄마가 '세종아! 책 읽자!'하면 다 팽개치고 총총총 기어온다. 책을 읽으면서도 자기가 아는 그림이나 단어가 나오면 안다고 자랑이라도 하듯이 외친다. '빠빵!', '엄마', '아빠', '어흥~(사자나 호랑이를 보면 이런 소리를 낸다.)' 등등. 그리고 혼자 놀 때도 상당 부분 책을 펼치면서 혼잣말을 하면서 놀곤 한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런 세종이의 모습을 보면 왠지 뿌듯하다. ㅋㅋ

6. 사물에 대한 연관성이 형성되고 있는 듯 하다
교육학적인 용어로 '구속성'이라고도 하는데, 원숭이 그림을 보고, 실제 그림 원숭이와 연관지을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책에 나와 있는 아빠 그림과 실제 자신의 아빠와 연관지어 가리친다든지, 그림 속의 꽃과 베란다의 꽃을 연관짓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7. 칭찬하면 계속한다.
모든 아기들이 다 그럴게다. 세종이도 칭찬하면 좋다고 쳐다보면서 칭찬받을 행동을 지속적으로 아주 집요하게 한다. 대표적인 예가, 보온병 뚜껑 닫기 후 칭찬해 달라고 하기다. 한번 칭찬한 행동을 기억하고 있다가 그 행동 후에 칭찬해 달라고 흐믓한 미소를 보내며 어른들을 쳐다본다. 이때 칭찬을 해주면 성취감과 자기만족감이 향상된다고 하니, 사소한 일에도 자주 칭찬해주고, 귀찮아 하지 않아야하겠다.

대충 생각나는데로 세종이의 요즘 발달상의 변화를 적어보았다. 더 오랫동안 생각해보면 더 나오겠지만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여기서 그만 정리할란다. 나중에 세종이가 자라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나도 이럴 때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겠지.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세종아! 생일 축하한데이~ ^^
 
Posted by 엉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