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가 태어나고도 한참(?)이 지난 지금에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를 회상해보니 나름대로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세종이가 생긴 사실을 안 것은 2005년 6월 경이었다.
마눌이 이상하게 생리를 안하면서 임신 측정기를 전날 사와 새벽 첫번째 소변으로 검사를 하였다.
그 결과...

소변을 가지고 임신 여부를 측정하는 측정기는 줄이 2개가 보이면 양성반응이다. 위의 사진이 바로 임신 양성 반응의 모습인 것이다.
처음에는 둘다 충격을 받았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이를 낳지 않고 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결혼 5년이 넘은 시점에서도 임신을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살았던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임신의 징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새벽에 우리 부부는 생각을 하고 또 생각을 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인데 나쁜 짓을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원해서 생긴 생명도 아니고, 아기가 생길 타이밍도 아니었다. 게다가 우리는 아기가 생길 만한 시점에서는 아예 부부관계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신일 가능성이 높다는 측정결과를 의심도 했었다. 세상에 100%인 측정은 없으니까…
마눌은 주중에 집 근처에 있는 미즈메디 병원에 가서 임신진단을 받았다.
임신 몇 주인지까지는 지금 기억이 안나지만 역시 임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