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는 아직 장난감을 가지고 놀 만한 시기가 아니다. 이제 84일 되었으니 무슨 장난감이 필요하겠나. 하지만 좋아하는 장난감은 있다. 아기체육관은 좋아한다. 물론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틀어주면 왠지 모르게 호기심을 갖고 그 밑에서 잘 놀고 한다.

처음에 아기체육관을 보고서는 플라스틱도 조잡하고 음악 소리도 촌시럽다고 했었는데 그건 어른들의 시각이었다보다. 세종이는 촌스러운 색깔과 약간은 조잡하면서도 웅웅거리는 소리를 좋아하나보다. 거실에 항상 틀어놓는 65곡 영어동요 CD는 웅장하고 음질 좋은 스피커 2대로 나오지만 세종이의 이목을 집중시키지는 못한다. 그게 어른과 아기의 관점 차이인가보다.

세종이가 자나면서 바라보는 관점을 과연 엄마와 아빠는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 이해가 아니라 바로 그렇게 생각해야 "친구로써의 부모"가 아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텐데...


